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재생 에너지 비율 산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이나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자급자족'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력량이 계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태양광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산정할 때 가정용 태양광,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등 일부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은 계량되지 않아 실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신재생 에너지 비율이 낮다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
문 대통령은 “현재 전력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계량되지 않는 전력량을 파악하는 것은 전력수급의 관리뿐 아니라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세울 때에도 꼭 필요하므로, 추정 방안을 마련해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폭염 속 코로나19 대응에 매진 중인 임시선별검사소 의료진과 방역 인력을 위해 소방관용 회복지원차량의 지원을 독려한데 이어 “소방관용 회복지원차량은 고유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경우들이 있으므로,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회복지원차량을 확보하여 이동식 쉼터를 비롯해 다목적으로 사용할 것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가정용 태양광 등은 자급자족 역할...전력량 계량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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