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바꾸고 새 출발한다.
채권단 대표 산업은행은 27일 STX조선해양에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 종결을 통보했다. 앞서 유암코, 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을 2500억원에 인수, 지분 9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후 8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았다.
STX조선해양은 자율협약 종료와 동시에 사명을 케이조선으로 교체하고, 임원진 인사를 단행했다. 자율협약 체제에서 회사를 이끈 장윤근 대표이사를 유임했다. 장 대표는 임직원 담화문에서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결했다”면서 “새 독립회사 케이조선 직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더 많은 수주, 더 높은 생산성을 목표로 새 출발하자”고 독려했다.
STX조선해양은 1976년 동양조선공업에서 출발, 대동조선을 거쳐 2001년 STX에 인수됐다. 이후 사명을 STX조선, STX조선해양으로 바꿨다. 조선 호황기인 2000년대 초반에는 수주잔량 세계 4위에 올랐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 급감과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STX조선해양은 28일 새 사명 제막식을 진행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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