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알, 2024년 룩셈부르크 공장 가동…SWCNT 생산능력 3배 늘린다

옥시알, 2024년 룩셈부르크 공장 가동…SWCNT 생산능력 3배 늘린다

러시아 옥시알이 180톤 규모의 룩셈부르크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공장을 2024년 본격 상업 가동한다. 실리콘 음극재용 도전재로 쓰이는 SWCNT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옥시알은 180톤 규모 SWCNT 생산능력을 갖춘 룩셈부르크 공장을 2024년 가동한다.

옥시알 아시아퍼시픽 관계자는 “룩셈부르크에 SWCNT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총 생산규모가 총 260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시알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물량에 대비해 조만간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2024년 SWCNT 공장을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룩셈부르크에서 생산하는 SWCNT는 전기차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 도전재로 공급될 예정이다.

SWCNT는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음극재의 도전재로 쓰인다. 해당 제품은 실리콘 음극재의 충전용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안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실리콘 음극재 차세대 부가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옥시알의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첨가한 전극 샘플
옥시알의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첨가한 전극 샘플

옥시알은 러시아 현지에 80톤 규모 SWCNT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배터리 제조 업체에 SWCNT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으며, 급성장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확장하고 있다. CNT는 음극재뿐 아니라 양극재 도전재로도 사용된다.

양극재용 도전재에는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가 주로 쓰이며 LG화학은 2025년 MWCNT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3배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수요에 대응해 하반기 1200톤 규모 3공장 건설도 준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산에 120톤 규모 MWCNT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중소 소재 업체들도 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코본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SWCNT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이오는 MWCNT와 SWCNT 성능을 결합한 얇은벽 CNT(TWCNT)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성능을 보완할 차세대 소재로 CNT가 주목받으며 업체별 생산능력 확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