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CTO “세계 여가솔루션 시장서 오라클 넘어서겠다”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R&D그룹장(CTO)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R&D그룹장(CTO)

“세계 여가솔루션 시장에서 온프레미스(구축형) 방식은 오라클이 선두이지만 클라우드(구독형) 방식은 야놀자 클라우드가 1위입니다. 중소형 부티크부터 대형 프리미엄 호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앞세워 세계 무대에서 오라클을 넘어보겠습니다.”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R&D그룹장(CTO)은 “기존 온프레미스보다 설치하기 간편하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고객맞춤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여가 솔루션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최근 '야놀자 테크놀로지' 비전을 선포한 직후 신규 법인 야놀자 클라우드를 출범시켰다. 회사는 여가플랫폼 야놀자와 여가솔루션 야놀자 클라우드를 두 축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 15일 소프트뱅크비전펀드Ⅱ로부터 2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야놀자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개발자 인재풀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솔루션을 확대 공급한다. 야놀라 클라우드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정재훈 그룹장은 “세계 무대를 타깃으로 야놀자의 '트래블 테크'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R&D그룹장(CTO)이 통합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 중 키오스크 상품을 시연하고 있다.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R&D그룹장(CTO)이 통합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 중 키오스크 상품을 시연하고 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코로나19로 세계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며 고객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70개국에서 3만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고 6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놀자는 자체 개발한 통합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와 2019년과 지난해 차례로 인수한 산하정보통신, 이지테크노시스의 '산하윙즈' '이지앱솔루트' 등 3가지 SaaS 솔루션을 앞세워 올 하반기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인도기업 이지테크노시스는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 중소형부터 대형 숙박업체까지 여가솔루션 '이지앱솔루트'를 공급했다. 산하정보기술은 국내 관광 이상 성급의 프리미엄 호텔에 '산하윙즈'를 공급했고 야놀자 클라우드는 국내 중소형 부티크 호텔 등에 '와이플럭스'를 제공한 바 있다.

정재훈 그룹장은 “세계 숙박관리시스템(PMS) 시장 점유율 1위 미국 오라클은 5성급 이상 호텔 등에 갖가지 기능을 담은 고가의 온프레미스 기반 '오페라'를 공급한다”면서 “야놀자 클라우드는 대형 호텔부터 중소형 숙박업체도 가격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다양한 여가솔루션을 고객 수요에 맞춰 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트래블 테크 라인업'을 확대 구축했다. 키오스크, 객실관리시스템(GRMS) 등 오프라인 클라우드 솔루션과 PMS, 채널매니저(CM), 수익관리(RM) 등 온라인 클라우드 솔루션을 하반기 국내외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정 그룹장은 “와이플럭스는 운영관리솔루션뿐 아니라 객실 IoT 기기, 수익극대화, 마케팅, 판매 툴을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서 “호텔이 고민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객실 상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하반기 베타 테스트하겠다”고 말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세계적으로 폭발할 여행 수요를 대비해 개발자를 대거 보강, 언택트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 그룹장은 “현재 회사 인력 40%이상이 연구개발(R&D) 전문가며 올 하반기에만 개발자 3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여가 시장을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디지털 전환해 국내 1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여가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R&D그룹장(CTO)
정재훈 야놀자 클라우드 R&D그룹장(CTO)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