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소프트, 외산 제치고 공공 CDC 수주…국산 SW 저력 입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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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소프트(대표 윤정일)가 2년 연속 정부 국가 기준정보 관리체계 구축사업에 데이터 동기화 솔루션(CDC)을 공급한다.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CDC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 저력을 입증, 지속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크로드소프트는 행정안전부가 전자정부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국가 기준정보 관리체계 구축(4차) 분리발주 데이터동기화 솔루션' 사업에 자체 개발한 CDC 제품 '실크로드(SILCROAD)'를 제안해 가장 높은 점수로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 수주는 지난해 3차 사업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거둔 성과다. 실크로드는 올해 입찰에서도 글로벌 CDC 제품과 경쟁해 기능과 성능, 총소유비용(TCO) 등 여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3차 사업에서도 이 시장 강자로 평가받는 퀘스트소프트웨어 '쉐어플렉스'와 경쟁해 제품을 공급하는 등 실력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차 사업 수주 후 행안부와 통합사업자로부터 9억3000만건 대용량 데이터 동기화를 단기간 내에 처리한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레퍼런스에도 유례가 없던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CDC는 클라우드 시대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기업은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를 실시간으로 빅데이터 또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전하기를 원한다. CDC는 변경(또는 이전)을 원하는 데이터만 동기화해 이전 데이터 양을 줄이고 속도를 높인다. 대부분 오라클 DB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와 실시간 연동 가능한 오라클 CDC 솔루션인 '골든게이트'나 쉐어플렉스를 사용한다.

실크로드소프트는 오라클이 장악한 CDC 시장에 대항해 2015년 처음 국산 기술로 제품을 출시했다. 오라클 데이터를 실시간 동기화하면서 비용은 외산 제품 대비 절반인 점이 강점이다. 이기종 정보기술(IT) 환경에서 실시간 데이터 통합과 복제 기술을 포괄 제공한다.

실크로드소프트는 제품 출시 후 국내외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년 전 글로벌 CDC업체와 경쟁해 일본 1위 티켓팅 업체인 e+동경의 '업무 무중단 오라클 DBMS엔진업그레이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5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글로벌 ICT미래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실크로드소프트는 공공과 금융 등 국내 시장에서 더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최근 행안부 사업 외에 국내 최대 증권사의 마이데이터(MyData) 플렛폼 사업을 위한 기술 검증과 성능테스트(PoC/BM)에 참가해 CDC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실시간 동기화 요건을 충족시켰다. 현재 제품 공급 계약 대기 중이다.

윤정일 대표는 “DB 동기화는 산업 전반 필수 IT 인프라로 활용되기 때문에 외산 CDC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제조·서비스 원가를 낮춰 국가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면서 “마이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장 확대로 올해 회사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