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과제는 에기평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51개월간 270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두산중공업은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경남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강엠엔티, 한국해사기술, 세호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 1단계 과제에서는 지자체와 연계한 4곳의 컨소시엄이 선정돼 실증 후보지 발굴, 설계기준 수립, 부유체 후보 검토 등을 수행했다. 2단계 과제에서는 1단계 참여 컨소시엄 간 경쟁을 통해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앞으로 51개월간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설계,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을 수행해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을 개발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에 비해 단지 조성비용은 더 들지만, 풍력자원이 우수한 먼 바다에 설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로드맵에 따라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을 키울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과제에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8㎿급 모델을 적용한다. 과제 실증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제주에 운영하는 파력·풍력발전 시험장에서 실시한다.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현재 국내 239.5㎿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 96㎿는 해상풍력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 부사장은 “이번 과제 참여로 두산중공업은 기존 고정식 뿐 아니라 부유식까지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 사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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