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철강이 설비 라인 재배치로 생산가동률을 높인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삼현철강은 최근 광양 2공장 노후설비 유지보수를 마치고 특수 제조품과 산업 강구조물 등 생산 설비라인을 재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레이저 커팅기와 머시닝센터 등 주요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생산 가동에 돌입, 생산가동률을 기존 30%대에서 40%대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현철강은 1차 형태로 가공한 철강재를 산업 전반에 공급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열연강판과 형강을 가공해 판매한다. 특히 포스코와는 1차 협력업체로서, 포스코 열연가공센터 8곳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다.
삼현철강이 설비라인을 재배치한 것은 건설 및 조선산업 회복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애초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생산 가동률이 47.7%로, 직전 년도 대비 20.4%포인트 급감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신 보급과 전방산업 회복세로 철강 수요는 되살아났다. 형강류 등 철강제품 생산량이 자동차와 조선, 건설 산업 등 수요 산업 성장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현철강은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이익은 각각 약 90억원, 약 79억원, 약 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약 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 3.3%, 3.8%에서 12%까지 뛰어올랐다.
삼현철강 관계자는 “현재 생산가동률이 40% 중후반대까지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철강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영업 전략으로 대외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면서 “원가절감 활동을 병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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