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전 대형 기자재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한수원은 일진전기와 협업해 참여한 700만유로(약 100억원) 규모 '체르나보다 원전 기동용 변압기 공급' 국제 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한수원이 원전 대형 기자재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에서 한수원은 사업·품질관리를 담당하고, 기자재 설계·제작은 일진전기가 맡을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전력시스템에 사용되는 주요 설비인 기동용 변압기는 높은 수준 관리가 필요하다. 한수원은 부속 품목 주기적인 교체 등 향후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수원은 이번 수주로 유럽 가동원전 운영·정비(O&M) 사업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루마니아 삼중수소 제거설비와 방폐물 저장고 건설, 슬로베니아 크르슈코 1호기 계속운전 설비 개선, 신규 원전 사업 등 후속 대형사업 수주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서 운영하는 발전소다. 우리나라 월성 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는 한수원과 국내 원전 기업 상생으로 국내 원전기술 수출 판로를 확대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원전 기업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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