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지역화폐 여민전, 올해 총 발행액 180% 늘린다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카드. 사진출처=세종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카드. 사진출처=세종시

세종시가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5일 “올해 여민전 총 발행액을 3150억원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여민전 확대 발행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국비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행안부에 추가 요청한 물량은 750억원으로 정부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하면 올해 총 발행액은 지난해 발행액 1746억원 대비 180% 증가한다.

이달부터 여민전 공급제도를 개선 및 보완한 것도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여민전 구매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종전 200억원이었던 월별 발행 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구매 방식도 추첨이 아닌 자동과 수동 충전을 병행해 시민이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현재 이용자 7만4799명(5일 기준)이 202억원을 충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4만5229명보다 65% 늘어난 규모다.

여민전은 지난해 출시 이후부터 지역상권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까지 3365억원이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3288억원이 결제돼 사용률이 97.7%에 이른다.

역외 소비율 또한 카드사별 매출 비교 결과 각각 감소하면서 여민전을 통한 역외유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성인 인구 27만1946명(6월 기준) 가운데 46.8%(12만7333명)가 여민전 카드를 발급받는 등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시장은 “지역화폐 여민전에 보내준 시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알뜰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지속 보완하고 판매액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