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1800억원 투자유치...몸값 3조원 가치...2년만에 10배

지역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이 1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단번에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투자 대비 10배 이상 기업가치가 뛰었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최근 시리즈D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800억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투자 유치 희망 금액인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스트롱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홍콩계 벤처캐피털인 애스펙스매니지먼트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문을 연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최근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주간 방문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기업가치도 급증했다. 2019년 16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당근마켓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단번에 유니콘으로 올라서게 됐다.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10배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당근마켓의 투자 유치로 향후 중고거래 플랫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3월 국내 사모펀드(PEF)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5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중고나라는 롯데쇼핑이 지분 95%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근마켓, 1800억원 투자유치...몸값 3조원 가치...2년만에 10배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