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국내 민영 시험기관 최초 '전기차 배터리 방폭 시험동' 준공

지상 4층·건면적 1500㎡ 규모
산업용 배터리 안전 인증·평가
기업 비용·시간 부담 해소 기대

에이치시티가 국내 민영 시험기관 최초로 준공한 배터리 방폭 시험동 전경. 에이치시티는 EV, ESS 등 배터리 시험 인증 수요와 사후 관리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에이치시티가 국내 민영 시험기관 최초로 준공한 배터리 방폭 시험동 전경. 에이치시티는 EV, ESS 등 배터리 시험 인증 수요와 사후 관리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국내 시험인증·교정서비스 선두기업 에이치시티(대표 허봉재)는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 전용 방폭 시험동인 '그린에너지동'을 이천 본사에 준공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국내 민영 시험기관 중 최초로 설립하는 배터리 전용 방폭 시험동이다.

그린에너지동은 지상 4층·건면적 1500㎡ 규모로 지었다. 그린에너지동은 전기차 배터리·고전압 부품 전자기파적합성(EMC) 챔버를 포함한 총 10개 시험실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3개가 배터리 화재 폭발에 대비한 방폭 구조로 설계됐다.

회사는 기술 고도화로 급증하는 중대형 배터리(EV 모빌리티 제품·SS) 인증 수요와 사후 관리에 적극 대응하고 정보통신, 군용기기(MIL) 및 산업용 배터리 제품 안전 인증과 평가를 담당하기 위해 그린에너지동을 건립했다. 최근 배터리 시험이 필요한 전기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으며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에이치시티는 또 그린에너지동 운영을 계기로 국내 이차전지 기업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기업은 중대형 이차전지에 대한 시험평가 인프라가 부족해 해외 시험인증 기관을 거쳐 이차전지 시험 인증을 진행한 탓에 비싼 시험 인증 비용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소요 시간이 길어 시험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이차전지 대형화·다변화로 배터리 시장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실화재안전성(Fire Safety) 요구에 맞춰 '화재 안정성 시험동' 증축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에이치시티는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이 2000년 분사해 독립한 시험인증·교정전문기업이다. 민간 기업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 전파 연구원으로부터 5세대(5G) 통신 관련 시험 자격을 부여받은 공인시험인증교정기관이다.

5G 기반으로 하는 통신, 전자파적합성, 안전성 시험 등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2008년 민간 최초 배터리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글로벌 군사표준 규격인 MIL-STD-461과 MIL-STD-810에 기반한 군수품 시험인증은 물론 글로벌 방산기업인 록히드 마틴과 항공기부품 교정 계약을 체결해 고도 기술력을 요구하는 항공기 부품 측정·교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