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급성장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스마트 에너지 글로벌 기업 미국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에 1GWh(기가와트시) 규모 ESS용 중대형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3만 가구 이상이 전력을 하루 동안 사용 가능 정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이하 솔라엣지)에 ESS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SS 배터리는 발전을 통해 공급되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대 1GWh 규모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하루 3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엣지는 자체 개발한 인버터와 ESS 배터리를 결합해 미국 주거용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버터는 전력변환장치로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된 직류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솔라엣지는 내년 인버터와 배터리를 연계한 에너지 솔루션 시스템으로 미국 주거용 발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향후 수년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시장이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관 우드맥킨지는 미국 ESS 시장이 2024년 4.5GWh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특히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ESS 프로젝트가 몰리고 있는데 일정 규모 이상 전력 사업자를 중심으로 ESS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주거용 시장은 작년부터 모든 신축 주택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친환경 전환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ESS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배터리는 중대형 각형 배터리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에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는데, 배터리는 ESS와 전기차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시장은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ESS는 미국 주요 고객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