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콘텐츠 사업 불 붙인 카카오, 하반기 속도 더 올린다

독자가 카카오웹툰을 감상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독자가 카카오웹툰을 감상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카카오가 하반기 구독·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뷰 출시로 정기구독 서비스인 '구독온'과 이모티콘플러스, 톡서랍플러스와 같은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완성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이용자와 파트너 간 관계가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이용자 관여도와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면서 광고·커머스 등 톡비즈의 성장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콘텐츠를 구독하는 카카오톡 뷰탭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좋은 콘텐츠를 발행하고 기여도에 따라서 수익을 가져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현재 광고 수익 일부를 공유하는 모델에서 개인 간 후원이나 콘텐츠 정기 발행을 통한 유료 고객 모델 등 다양한 형태의 수익 모델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아직 서비스 초기라서 정확한 트래픽 변화와 매출 예상 매출 영향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선택하는 서비스로 진행하게 된다면 여기에 따른 비즈니스 성장 기회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멤버십 서비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멤버십을 통해 이용자를 유입시키기보다는 카카오 비즈니스와 자산을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서비스는 웹툰을 중심으로 일본 사업 규모를 키운다.

카카오에 따르면 픽코마는 6월 기준 매출 기준으로 일본 망가 앱 시장 내에서 점유율이 65%까지 확대되는 등 압도적인 위치에 올랐다.

배 부사장은 “카카오재팬은 올해 연간 1조 원 거래액 달성이 목표”라면서 “다소 도전적인 목표이나 일본 내 만화 플랫폼으로서사업자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피코마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사장은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여전히 픽코마가 도달 가능한 디지털화되지 않은 영역이 훨씬 더 크고 모바일 콘텐츠 수용도가 높은 제트세대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과 시장 내 점유율 확대의 우선순위를 두고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2021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35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62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다. 역대 최고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성장으로 광고형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