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을 제작하는 3D 바이오 프린터가 개발됐다. 배양육은 동물 세포로 만드는 인공 고기다. 최근 미래 식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을 배양육 생산에 이용하면 대량 생산 및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알레프팜스는 최근 배양육을 만드는 '3D 바이오 프린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3D 바이오 프린터는 동물 세포를 프린팅할 수 있어 배양육 생산에 용이하다.
알레프팜스는 그동안 3D 바이오 프린팅 육류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식품 무역이 원활하지 않자 세계 각국에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 같은 식량 문제 전반의 대안으로 식품과 3D프린팅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알레프팜스에 따르면 3D프린팅 기술은 최근 몇 년 새 세계 각국 70개 신생 업체가 생겨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알레프팜스 관계자는 “3D 바이오 프린팅을 이용한 배양육은 기존 육류 수준으로 맛, 모양,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앞으로 배양육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제조 가격을 더 낮추는 게 당면 과제다. 회사는 배양육 원재료 가격이 낮아졌지만 세포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배양 배지 제조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프팜스는 3D프린터로 경제성을 확보, 균일한 품질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 한층 쉽게 상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자사 설문 조사 결과 미국·영국 소비자 40%가 미래에 배양육을 먹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프팜스 관계자는 “3D프린터를 활용해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배양육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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