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가상현실(VR)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으로 삼겠습니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VR의 핵심인 모션 컨트롤 슈트(이하 VR슈트)를 국산화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2017년 출범한 모인(대표 옥재윤)이 VR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 VR슈트는 사용자 움직임을 딜레이나 누적오차 없이 초정밀도로 손이나 전신 관절 동작을 실시간 추적, 가상 현실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한다. 제품은 미세한 손가락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가상현실에 그대로 옮겨준다.
특수 제작된 하이브리드형 모션센서를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오차범위 1마이크로미터 수준 인식 능력을 갖췄다. 광섬유를 기반으로 설계돼 여타 컨트롤러에 비해 정밀하면서도 가볍다. 회사는 관련 특허 35개와 3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했다.
모인은 자사 모션 슈트를 기반으로 VR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자체 유통망을 형성하고, 킥스타터 펀딩 등을 통해 소비자 가격 부담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옥재윤 대표는 “VR 대중화의 관건은 가격경쟁력”이라며 “전신 슈트를 50만원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기술을 갖췄다고 해도 VR슈트 한벌이 수백만원이라면 사용할 이용자가 없다”며 “경제성과 품질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VR컨트롤러 대중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인은 연내 'VR FPS 이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모인, 한국e스포츠협회, 중국 게임 협회가 협력해 열린다. 대회는 실시간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게임 플레이 모습을 중계해 VR슈트를 세계에 알린다. 이 과정에서 제품 정밀도와 기능성을 무기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옥 대표는 “개최를 앞둔 대회는 잠재적 고객 확보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차원”이라며 “대회 개최를 위해 협력하는 중국 협회 회원만 2억5000만명으로, 모인의 초격차 기술력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회사는 '가상 현실 세계의 신원 인증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신분 도용을 막고 사용자 신분을 신뢰할 수 있는 장치를 구축했다. 옥 대표는 “메타버스 시대,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상당한 사회적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특허를 낸 실명인증 정책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VR슈트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인만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는 “최근 17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VR슈트 대중화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옥 대표는 “한국이 급성장 중인 VR시장과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 표준을 이끄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세계에서 통하는 VR컨트롤러를 만든 기업'으로 지구촌에 이름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오차범위 줄이고 광섬유 제작 경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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