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디지털정당위원회 구성원을 공개 모집한다. 위원장 포함 총 30명으로 조직되는 위원회에 일반국민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당 소속 여부를 따지지 않고 IT 분야 전문가들을 합류시켜 디지털 정당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영 의원은 해당 위원회의 부위원장 및 위원을 공개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22일까지로 약 2주간이다. 부위원장 19명과 위원 10명이 대상이다. 이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을 사퇴했지만, 이번에 재선임됐다.
이번 디지털정당위원회는 당 소속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문호가 열려있다. 그동안 당 위원회는 현직 위원이나 당 소속 인물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나는 국대다' 캠페인을 통해 당 대변인을 공개 선발하고, 대선 관련 정책공모도 진행해 왔다. 디지털정당위원회 공모는 “이제는 국D다” 캠페인으로 공모 영역을 당 위원회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명의 부위원장은 연령제한이 없으며, 10명의 위원은 39세 미만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디지털 청년 세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담겠다는 취지다. 특히 △IT·통신·빅데이터 관련 분야 종사자 △(특성화고 또는 대학 이상의 교육기관에서의) IT관련 전공자 △온라인 오피니언 리더 등의 지원자들은 심사 때 우대한다.
디지털정당위원회는 당 조직 및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디지털 문화를 정착시키고 관련 지원을 하는 조직이다. 21대 국회 들어서는 D-Lab프로젝트를 통해 '국민의힘 그룹웨어'를 최초로 개발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이 위원장이 디지털유세본부장, 빅데이터전략분석 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전국 조직 구성을 통해 선거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새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향후 대선에서 디지털 경쟁 일선에 서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부위원장과 위원들은 △당 온라인 홍보활동 △당 디지털 역량강화·온라인 홍보전략 관련 연구 및 자문 △빅데이터 분석 및 전략수립과 관련한 활동에 참여한다. 또 위원회의 우수활동자가 차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자 추천 신청을 할 경우, 디지털정당위원장 명의의 추천서를 발급한다.
이 위원장은 “이제 정치권에서도 디지털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야 할 시기로 디지털를 통한 정치혁신과 데이터에 기반한 정권교체 전략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많은 IT인들이 디지털정당위원회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