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진흥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을 대거 개선한다.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편했던 사용자환경(UI)를 바꾼다.
창업진흥원은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 간편화 및 기능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창진원에 따르면 7월 기준 온라인 창업은 작년 대비 2.6% 상승한 7266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창업이 주목받으면서 서비스 이용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을 찾는 주된 이유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법인 설립은 관련기관을 방문해 직접 서류를 제출하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평균 14일이 걸린다. 반면 온라인 법인 설립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4일로, 약 10일을 단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유형인 자본금 1억원 기준, 수수료도 약 5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
창진원은 우선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의 회원가입 체계를 간소화한다. 다른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별도 회원가입 체계를 구축해 혼란을 방지하고 독립된 회원가입 체계를 제공한다.
또 이용자 애로사항 1위였던 '법인인감 이미지 스캔'을 개선한다. 스캐너를 통한 법인인감 신청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직접 촬영하고 보정 및 업로드해주는 법인인감 이미지 스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올해 12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민간 기업과 협업해 이용자에 제공되는 혜택을 강화한다. 올해 12월까지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으로 법인을 설립한 이용자 대상으로 메일, 메신저, 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업무용 협업 도구인 '네이버 웍스'를 1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용문 창업진흥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민간 서비스도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 개선을 통해 비대면에서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