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사업을 시작으로 '충북형 도시유전' 조성에 나선다.
충북도는 11일 한화/기계(대표 옥경석),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관련 기술 개발과 한화/기계에서 한화솔루션으로 이어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밸류체인을 구축해 지역 내 자원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현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충북도가 환경부에 '충북형 도시유전 시범사업' 추진을 요청한 것의 연장선이다.
도시유전사업은 도시 및 농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열분해해 오일을 추출하고 이를 석유처럼 연료로 재활용하거나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친환경 연료인 수소로 되돌리는 친환경적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다.
정부는 현행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규모를 연간 1만톤(t)에서 2025년 31만t, 2030년에는 9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투자와 관련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구체적 설비 규모와 부지가 결정되면 민간 주도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모델, 열분해 청정오일 판로 개척 모델, 운영 자립화 모델을 수립한다. 생산기술 상용화 및 사업화 실증을 거쳐 2025년부터 청정연료를 보급·확산한다는 목표다.
도는 연간 150만t 규모 청정연료 생산을 통해 원유 수입 국고 절감, 친환경 연료 확보 경쟁력 구축 등 탄소중립 및 순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서 계열사 간 우수한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한화그룹과 함께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도와 한화그룹이 가장 앞서 나가는 지자체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道, 한화/기계·솔루션과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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