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KIMS·원장 이정환)은 11일 '고내식,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기술 사업화' '수소차(FCEV)용 압축수소가스 저장 복합재 내압용기 상용화' '금속 3D프린팅 장비를 이용한 신속 제조기술 사업화' 결과물을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선도 성과로 발표했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소·부·장 기술자립을 추진해 각각 연구소기업 설립, 기술이전, 기술지원 분야에서 거둔 대표적 연구개발비즈니스(R&BD) 성과다.
'고내식,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 기술 사업화'는 기술개발 후 연구소기업 설립으로 이어졌다.
'고내식, 난연성 마그네슘 합금'은 마그네슘 합금의 오랜 난제였던 발화와 부식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다. 발화 저항성이 뛰어나고, 지구온난화에 치명적인 육불화황의 사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
KIMS는 올 하반기 연구소기업 SENM을 설립해 국내외 마그네슘 소재 수급 전망과 밸류체인 분석 결과에 따라 차별화된 마그네슘 합금을 생산할 계획이다. SENM은 이 합금의 원소재에 해당하는 잉곳과 빌렛을 제조하고 이를 부품화하는 공정개발을 추진한다.
'수소자동차(FCEV)용 압축수소가스 저장 복합재 내압용기 상용화'는 기술이전 사업화 대표 성과다.
수소차 기술 향상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핵심기술인 복합재 수소저장용기 개발과 공급 다변화가 필수다.
KIMS는 성우하이텍과 복합재 수소저장용기를 공동 개발했다. 앞으로 압축수소가스 타입4 용기 상용화 경험과 실적을 친환경미래자동차, 개인형자율자동차(PAV) 수소저장시스템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속 3D프린팅 장비를 이용한 신속 제조기술 사업화'는 대표 기술지원 R&BD 성과로 꼽힌다.
적층 제조 기술은 시제품 제작에서 부품 신속제조로 적용 영역이 확산되고, 현재 0.1㎜급 3차원 복잡 형상의 정밀 패턴 제작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분야별로 패션산업은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을 활용한 제품 제작과 배송 시간 개선, 타이어산업은 사이프(SIPE: 타이어에 새겨진 가는 홈)를 비롯한 복잡 형상을 가진 소형 부품 적층, 플라스틱사출산업은 복잡 정밀 샘플 금형 제작을 위한 수요가 늘고 있다.
KIMS는 창신정밀, 항도공업 등 기술 수요기업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신속 제조(금형 납기 단축) △신소재&신기술(소재 다양화와 고부가가치 전환) △환경(탄소중립 소재와 공정 개발)에 필요한 적층제조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보유하고 있는 금속 3D프린팅 장비를 신발과 타이어 산업에 적용해 1개월 이상 소요되던 금형 제작 납기를 1주일 정도로 단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환 원장은 “지난 2년 동안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성과는 KIMS와 유관기업,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의 결과”라며 “보다 많은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 성과를 도출해 소부장 기술자립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