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볼트 EUV'와 부분변경을 거친 2022년형 '볼트EV' 상세 제원을 11일 공개하고 18일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 가격은 볼트 EUV 4490만원, 볼트 EV 4130만원으로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볼트 EUV는 선명한 그릴 패턴을 통해 역동적 SUV 느낌을 강조하는 전기차 전용 전면 그릴을 적용했다. 볼트 EV와 비교해 165㎜ 길어진 전장(4305㎜)과 전고 1615㎜, 전폭 1770㎜으로 SUV 디자인을 구현했다. 휠베이스도 볼트 EV보다 75㎜ 길어져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볼트 EV는 쉐보레 최신 전기차 디자인을 선보인다. 날렵하게 앞으로 떨어지는 후드와 범퍼 디자인이 날렵한 비율을 보여준다. 볼트 EUV와 마찬가지로 블랙 보타이 엠블럼, 블랙 그릴 서라운드를 적용했다.
두 모델은 실내에 10.2형 고화질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령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를 넣었다. 운전석에는 기어노브 대신 콤팩트한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채택했다. 새롭게 설계한 버튼식 기어 시프트는 푸시와 풀 타입 두 가지 형태로 직관적으로 설계했다. 트렁크 용량은 볼트 EUV 430ℓ(최대 1288ℓ), 볼트 EV 405ℓ(최대 1229ℓ)다.
파워트레인은 150㎾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발휘한다.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한 배터리 패키지는 낮은 무게 중심을 실현하며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과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구현한다.
배터리 시스템은 288개 리튬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한 LG에너지솔루션의 66㎾h 배터리 패키지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볼트 EUV 403㎞, 볼트 EV 414㎞다. 급속 충전 시 1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 80%를 충전할 수 있다.
안전성도 업그레이드했다. 볼트 EUV는 10개 에어백을 탑재하며 볼트 EV도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어나 탑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포함해 차선이탈 방지 경고 및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14가지 능동 안전 장비를 추가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볼트 EUV와 볼트 EV 국내 출시로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2025년까지 30개의 전기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GM의 목표가 두 신차 출시를 시작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