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국토'로 화재나 도로 침하 예방.. 인천·제주 등 시범사업

국토부, 디지털트윈국토 시범사업 10곳 선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천시는 대형화재시 교통약자가 대처할 수 있는 실내외 정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한다. 경남 남해군은 기존 도시정보를 융합해 디지털 트윈국토 기반 읍지역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자 음성안내 앱을 개발한다.

국토교통부·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이처럼 디지털트윈을 행정에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대상지로 인천·제주도 등 10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반구축사업에는 인천, 제주, 전남 장성, 충남 아산, 경북 울진 등 5개 지자체가, 균형발전사업에는 경남 남해, 충북 진천, 전남 곡성, 부산 기장, 전북 완주 등 5개 지자체가 뽑혔다.

10개 지자체는 '디지털 트윈국토'라는 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국토를 지능적으로 관리하고 국민 삶의 맞춤형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44건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돼 10건이 뽑혔다. 사업 기간 동안 대상지에는 디지털 트윈 개념의 가상공간이 구축되고, 지역은 필요에 따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모델을 실증한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향후 1년간 총 50억원(지자체당 3억~7억원) 규모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지자체별로는 디지털 트윈 개념의 데이터와 서비스모델이 구축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가 결합돼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인천은 디지털 트윈 기반 화재대응 현장지휘 통합플랫폼을, 제주도에서는 제주환경 영향평가 오픈 플랫폼을, 경북 울진은 해안도로 침하 예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 진해는 공간정보를 활용해 안전과 여행 편의를 높이는 '디지털 국토 보물섬 남해'를, 충북 진천은 토지개발 인허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자체들은 재정지원과 함께 시범사업 관리기관인 LX로부터 사업 기간 동안 행정·기술적 지원을 받게된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부터 전문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받는다. 시범사업의 결과는 향후 국가가 구축하는 디지털 트윈국토 통합플랫폼과 연계된다. 전국 다른 지자체도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공모에 44개 지자체가 응모한 것은 디지털 트윈국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디지털 트윈 기술이 행정서비스 고도화에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이 행정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도시문제를 현장 중심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국토 구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범사업 사업유형별 주요내용 >

'디지털 트윈 국토'로 화재나 도로 침하 예방.. 인천·제주 등 시범사업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