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1세대 온라인 커머스 기업 여러 곳이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떠올랐다.
인터파크는 지난 1990년대 말에 등장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대주주인 이기형 대표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에 대한 공개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1세대 온라인 쇼핑몰로 꼽힌다. 업력도 가장 긴 편이다.
2000년 무렵에 출발해 벤처기업 1세대인 다나와와 카페24도 최근 변화를 겪고 있다. 다나와는 가격 비교 사이트를 운영하며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 오는 등 국내 '가격비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대주주가 공개 매각에 착수했다.
국내 대표 쇼핑몰 플랫폼 카페24는 네이버와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자사주 31만327주(0.19%)를 현물 출자 방식으로 카페24 지분 14.99%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자들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와 다나와는 주요 주주들이 회수를 원하는 경우다. 카페24는 큰 기업과 피를 섞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이들 3곳 모두 새로운 주주가 등장하면서 사업 변화가 불가피하다. 중요한 것은 M&A 또는 제휴가 새로운 도약의 출발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 M&A가 회사의 위축 신호로 작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점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온라인 비즈니스의 가치는 크게 올랐다.
M&A가 끝이어서는 안 된다. 기업은 항상 새로움과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M&A가 추가 도약할 시작점이 되도록 이해 관계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
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기존 사업의 강점은 살리고 새 투자자의 노하우를 덧붙이는 등 추가 성장 기회를 고민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주주와 경영진의 의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