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페토는 2018년 출시된 뒤 얼굴인식과 AR, 3D 기술 등을 활용해 3D아바타를 만들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가상현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가상 캐릭터인 제페토를 생성해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요즘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가상 세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거리두기 없이 밀접하게 소통가능하다.
정세균 후보 미래경제캠프는 “11일 오후 3시 기준 정 후보가 만든 국회의사당 맵(가상공간)에서 최근 방문자수 3700명을 기록했다”면서 “경쟁 후보인 이낙연 후보(1900명)와 박용진 후보(13명)를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캠프측은 “정 후보가 제페토를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 시점에서 유권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라면서 “정 후보는 실제로 본인 맵에 들어와 학생, 청년, 주부 등 다양한 시민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측은 정 부호가 제페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맵과 캐릭터, 소통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졌기 때문이며 청년세대와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청년세대의 관심과 호감도가 점차 높아지고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정 후보가 출시한 맵은 '정세균의 슬기로운 국회생활', '함께 즐겨라! 정세균의 세균월드' 등 2종이다. '정세균의 슬기로운 국회생활'은 국회의사당을 가상세계로 옮겨놓은 공간이다. 맵에서 찍은 인증샷도 한 시간 간격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정 후보가 만든 '부캐' '청세균(청년 정세균의 줄임말)'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시절 정 후보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된 청세균'은 '소통 좋아함', '젶메(제페토 메시지) 환영'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제페토를 이용하는 MZ세대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정 후보측은 “정 후보에 대한 청년세대들의 호감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친근한 후보 이미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