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석열 남북간 이면협의 의혹 주장에 “사실 아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시작을 비난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11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 평소처럼 바리케이드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시작을 비난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11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 평소처럼 바리케이드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기한 남북 이면협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오만한 행동이 선을 넘고 있다”고 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잇따라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평가다.

앞서 남북관계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일방 폭파 이후 1년여간 경색 관계가 이어졌으나 최근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며 남북관계 진전이 기대되던 상황이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나”고 했다. 북한이 통신선 복구에 관한 청구서를 내밀듯 적대행위에 나선 이유를 국민에게 설명하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과정에서의 이면 협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의 언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적대적 메시지에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노력을 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대응 비난 메시지와 관련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진행하지 않키로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