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지속되면서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오리온은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5017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6.1%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하락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경우 경제보상금과 사회보장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2분기 한국 시장 매출은 19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다. 간편대용식과 건강기능성 브랜드 제품군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이커머스 채널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6%로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P)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선 역기저 효과에 대한 영향이 가장 컸다. 2분기 중국 매출은 22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다. 특히 스낵부문 매출이 2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32억원으로 69.2% 급감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에선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익이 크게 줄었다. 베트남에서 매출액은 62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8.6% 증가했다. 다만 원재료 인상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75% 감소한 78억원에 그쳤다.
러시아 법인 역시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억원에 불과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 19장기화와 전세계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지속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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