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5단체가 정부에 탄소중립 기술 선점과 전기·수소차를 위한 인프라 지원 필요성을 피력했다. 기술 연구개발, 인프라 지원, 인재양성에서 정부가 큰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경제 5단체장은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세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과 2030년 제출 예정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준을 포함한 경제 사안에 대해 경제계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겠다”며 “큰 틀에서 경제계의 현장 말씀을 주시면 경청하고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금은 경제사회 패러다임이 한꺼번에 바뀌는 격변기”라며 “경제계가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경제 5단체는 대정부 정책 건의로 △탄소중립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역량 집중 △전기·내연차 시장 촉진을 위한 인프라·보조금 지원 △대대적인 신산업 분야 인재양성을 건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고 산업의 명운을 좌우하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미 천문학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연구개발에만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기업이나 산업이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어렵고 정부와 학계, 출연연과 업계 간 협업도 필수”라고 말했다.
또 “내연기관차량 출시 종료 분위기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계의 산업 구조조정도 준비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가 과감한 예산지원과 협업기반 구축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기·수소차 시장 형성을 촉진하려면 보조금이나 인프라 지원이 필요한데 매년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는 독일 대비 우리는 지원 예산이 조기 소진되고 인프라 지원도 미흡하다”며 과감한 예산 지원을 희망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경제사회 패러다임이 한꺼번에 바뀌는 격변기이고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전략적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