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간편하게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는 주방가전 제품인 미니 튀김기가 요즘 날씨만큼이나 '핫'하다.
튀김기 하나면 메뉴 고민 없이 아이들 반찬부터 가족 간식까지 '뚝딱' 해결할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는 '애정템' 중 하나로 통한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가정에서 펍스타일로 치맥과 튀맥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튀김기 인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여기에 1인가구의 '홀로만찬' 문화도 한몫하고 있다.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는 혼밥문화는 지난 말이고, 요즘은 혼자서도 제대로 먹고 제대로 즐겨야 한다.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상차림에 튀김기는 빼놓을 수 없는 가전제품이다.
튀김기의 최대 장점은 온도조절. 원하는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튀김기가 알아서 튀겨 준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단시간에 고온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튀김이 바삭하다.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 유해물질이 나올 염려가 없고, 고온에서 오래 사용해도 안전하다. 메인 바스켓과 내부 기름통이 분리돼 세척하기 쉽고 오일포트로 기름을 깨끗이 걸러주면 일주일 정도 재사용할 수 있다.
◇3ℓ 소형 튀김기 인기
튀김기를 선택할 때는 청소하기 쉽고 가열봉 성능이 좋은지, 또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인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용량에 따라 튀김기 크기와 보관장소도 달라지므로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3ℓ 이하 미니 튀김기가 가장 많이 팔린다. 최근 1년간 판매된 튀김기의 58%가 3ℓ 이하일 정도로 소형 사이즈가 인기고, 다음이 7.1~10ℓ(15%), 11.1~15ℓ(10%), 16.1~30ℓ(6%), 5.1~7ℓ(6%) 순으로 나타났다.
2.5ℓ 소용량 튀김기만 해도 최대 3인분까지 튀길 수 있다. 한 번에 튀길 수 있는 양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기름이 적게 들고 공간 차지도 적어 1인가구는 물론 2~3인가구도 3ℓ 이하 미니 튀김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전력에서는 소비자 선호도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전력 1500~2000W 이하인 제품 판매점유율이 30%로 가장 높지만, 소비전력이 2001~3000W, 801~1000W인 튀김기도 판매점유율이 각각 25%, 23%나 된다. 소비전력이 300W 이하인 튀김기도 점유율이 13%일 정도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보통 튀김기 용량이 늘어날수록 소비전력도 커져서 1ℓ 소형 튀김기가 소비전력이 800~1000W라면 2.5ℓ는 1700~1800W, 8ℓ는 2200W, 13ℓ는 2800W까지 소비전력이 늘어난다.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파워가 강해져서 예열 및 튀김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델키 튀김기, 점유율 40% 넘어
튀김기 수요에 힘입어 제품도 다양해지고 제조업체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현재 30여개 기업이 튀김기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도 델키 튀김기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판매점유율이 41%로 2위권인 키친아트(16%), 대우어플라이언스(11%), 테팔(11%)와 비교해도 간격이 크게 벌어져 있다.
델키 튀김기는 TV프로그램 '윤스테이'를 통해 인지도가 급상승한 제품으로 깔끔한 디자인, 자동 절전 타이머, 2중 안전장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마솥 전기튀김기, 컴팩트 전기튀김기, 가정용 전기튀김기, 미니 전기튀김기 등 종류도 다양해 소비자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속하는 델키 DK-301은 기존 단점을 보완해 실용성은 높이고 디자인은 한층 심플해졌다. 최대 19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30분간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다. 음식이 맞닿는 유조통과 바스켓에 SUS 304를 적용해 녹이 슬지 않고 유증기 발생을 최소화한 설계로 쾌적한 환경에서 조리할 수 있다. 크기는 3.2ℓ, 소비전력 2400W다.
이보다 작은 사이즈를 원한다면 테팔 컴팩트 프로 FR3220KR을 추천한다. 2.5ℓ 튀김기로 최대 3인분(600g) 분량을 튀길 수 있다. 다이얼 방식으로 150도부터 190도까지 온도를 조절하고 예열 표시등이 있어서 기름 온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이중 거름망이 있어서 상하층 분리되며 튀김끼리 엉겨붙는 것을 막아줘 한 번에 두 가지 튀김도 가능하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공간 활용이 좋고 본체 손잡이가 있어서 이동하기도 좋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