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기술 확보 특허출원 302건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등 13건 등록
신약 개발·약물 재창출 방식 시도
국내 제약사가 전체 48.7% 차지
국가 연구개발 지원사업도 활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기술 확보 특허출원 302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특허 출원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물질 개발, 항체치료제, 약물 재창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청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02건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로 특허 등록된 출원은 모두 13건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특허 1건(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임상 진행 중인 특허 2건(동화약품 DW2008S), 임상 종료된 특허 1건(부광약품의 레보비르)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치료제 특허출원은 국내 기업이 전체 48.7%를 차지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국내 제약사 등 기업 147건(48.7%), 정부기관 및 출연연구소 66건(21%,), 대학 55건(18%), 개인 30건, 외국인 4건 등 순이다.

다만 외국인 특허는 국제출원 후 31개월 내 국내 출원하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 아직 국내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기술 확보 특허출원 302건

국내 출원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유효성분에 따라 화합물, 항체의약품, 천연물 등으로 나눠진다.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뿐 아니라 단기간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의약품을 활용한 약물 재창출 방식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기반으로 출원된 건이 전체 25.8%(78건)를 차지해 이를 기반으로 정부기관과 연구소, 대학, 기업의 특허출원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 R&D 사업에 따른 특허 출원은 전체 15% 미만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가동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분야 특허 출원은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희찬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심사관은 “특허발명을 의약품으로 사용하려면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할 수 있고 임상시험 결과에 기초한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를 거쳐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의약품은 특허를 등록받았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꼼꼼한 사후 절차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