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전장부품 자회사인 하만의 이그나이트(Ignite)는 차량용 통합형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운영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시대 차량의 커넥티드 환경 구축에 필요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완성됐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만 이그나이트를 이용해 스마트폰 또는 여타의 디지털 기기들과 개인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구축할 수 있다.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은 운전자나 승객에게 중요한 선택 또는 개인화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내장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인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하만 이그나이트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의 포괄적 에코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맞춤형 운전 경험을 구축할 수 있다. 개인의 요구와 선호도에 맞춤화된 커넥티드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하만은 개인화 및 생산성 중심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들을 패키지화했다. 이는 맞춤형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비롯해 핵심 서비스 및 풍부한 오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자는 차 안에서도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파코페디아(Parkopedia)'와 같은 위치 기반 서비스와 '위챗(WeChat)' 등 메신저 앱부터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같은 생산성 응용 프로그램, '스포티파이(Spotify)' 같은 미디어 공급자에 이르기까지 차량 내 연동이 가능하다.
이그나이트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고객에게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 중심의 마켓플레이스는 각종 미디어 컨텐츠나 자동차용 가상비서(VPA) 서비스, 운전자관심지점(POI) 검색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각각의 서비스에 최적화된 사이버 보안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호 기능 형태로, 제조사들이 전체 차량에 대한 보안 위협을 신속하게 식별해 판단한다. 필요할 경우 차량 업데이트 서비스(OTA) 삭제를 통해 시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완성됐다.
운전자들은 하만 이그나이트를 통해 삶의 다른 모든 영역에서 항상 사용하고 의지하게 된 몇 가지 스마트한 기능들을 차 안에서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중심의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자동차용 가상 비서 기능, 운전자 관심 지점(POI) 검색 및 지능형 개인 맞춤화로 향상된 내비게이션 등과 같은 기능들이다.
또 하만 이그나이트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그들의 고객들을 위해 이러한 기능들을 소개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는 설명이다.
하만이 제공하는 디지털 생태계 환경을 기반으로 한 이그나이트는 가정 보안 시스템, 초인종, 차고 문, 또는 온도 조절기 등과 같은 커넥티드 디바이스들을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하만 이그나이트 솔루션은 2018년 차량에 탑재된 온보드진단기 (OBD-II)에 연결하는 동글(Dongle) 형태의 제품으로 미국 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서 처음 상용화됐다. 스티어링 휠 아래 있는 OBD-II 시스템에 연결하고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하만 이그나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형태다.
한편, 하만은 지난 4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개발자 허브인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 개발자 포털(HARMAN)'을 선보였다. 이 개발자 허브를 통해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개방형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차량 앱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하만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 세계적 차량 내 앱 스토어를 위한 선도적 커넥티드 차량 플랫폼인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차량 내 구현에 대한 재량권을 가질 수 있다”며 “제조사들은 새롭고 개인화된 콘텐츠로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경험 창출뿐 아니라, 디지털 수익원, 신기술 솔루션 도입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