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골프단(문도엽, 서요섭, 전우리, 이지현3)이 지난 4월에 이어 7월 한국프로골프 최우수 골프단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에도 남녀무대 구단랭킹 포인트를 합산, 선정하는 이달의 최우수 골프단에 이름을 올렸다. 5월과 6월 최우수 골프단 자리를 차지했던 BC카드 골프단(이원준, 최호영, 장하나, 김희지, 김우정)은 5위로 내려앉았다.
◇DB손해보험, 남자부 선수들 맹활약
남자부 선수들 활약이 DB손해보험을 최우수 골프단으로 이끌었다. DB손해보험은 7월 여자부 순위에서는 18위(252.5P)에 그쳤지만 남자부에서 3위(159.5P)를 차지하며 남녀합산 성적에서 1위(412P)에 오를 수 있었다. 남자부 1위에 오른 CJ온스타일(이재경, 배용준)과 여자부 1위 NH투자증권(박민지, 정윤지, 이가영)이 각기 남자부와 여자부 한쪽으로만 구성된 반면에 DB손해보험은 남녀선수를 모두 보유해 합산 성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최우수 골프단 2위는 도휘에드가 골프단(박승, 김동민, 유송규, 백경림, 임은빈, 김지수, 황율린, 김세은, 전효민, 한빛나)이 차지했다. 국내 골프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휘에드가는 지난 7월 한 달간 남녀 1부 투어 무대에서 10명의 선수가 도휘에드가 로고를 달고 대회장을 누볐다. 도휘에드가는 7월 남녀합산 구단랭킹 포인트 386.55를 쌓았다.
7월 최우수 골프단 3위는 NH투자증권(박민지, 정윤지, 이가영)이 차지했다. KLPGA투어에서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으며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를 필두로 정윤지와 이가영의 활약까지 더해진 NH투자증권은 여자선수로만 구성된 한계에도 남녀 합산 성적으로 집계되는 최우수 골프단 '톱3'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7월 총 구단랭킹 포인트 382.9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NH투자증권, 남자부는 CJ온스타일 '최강'
여자부는 NH투자증권이 지난 6월에 이어 또 한번 구단랭킹 정상을 차지했다. 박민지 이외에도 정윤지와 이가영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박민지 '원맨팀'이 아닌 '원팀'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7월 KLPGA 구단랭킹 2위는 7월 한 달간 381.8 구단랭킹 포인트를 쌓은 SK네트웍스(이슬기2, 이승연, 유해란, 최예림, 김지영2)가 차지했다. 3위는 한국토지신탁(박현경, 최은우, 박지영, 임희정, 김민선5)에 돌아갔다. 한국토지신탁은 380.6 구단랭킹 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 한 달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스CC 부산경남오픈과 야마하 아너스K오픈 두 개 대회를 치른 남자부에서는 CJ온스타일(이재경, 배용준)이 정상에 올랐다. CJ온스타일은 7월 치러진 두 개 대회에서 모두 대회 구단랭킹 1위를 기록하며 7월 남자부 최강자 면모를 뽐냈다. 2위는 구단랭킹 포인트 169를 적립한 PNS홀딩스(김영수, 옥태훈)가 차지했고 3위는 DB손해보험에 돌아갔다.
◇하반기도 무관중 경기전망…성적에 따른 노출 '빈익빈 부익부' 심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 하반기 시즌 역시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선수후원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는 구단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개인 스포츠인 골프 특성 상 대회 출전 선수 중 미디어 관심을 받는 선수는 극히 일부다.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 노출이 보장되는 팀 스포츠와 달리 개인 스포츠는 선수 성적에 따른 노출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에만 6승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박민지를 통해 상반기에만 200억원에 달하는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는 그만큼 다른 구단들은 노출 기회를 잃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전에는 대회 이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다르다”며 “선수 성적에 따른 미디어 노출 외에는 기대할 게 없는 상황이라 차이가 더 크게 느껴 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선수 영입전략 수정 등 구단운영에 대한 전반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성적 외 노출방안 등 대책 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표1> 7월 구단랭킹 '최우수 골프단'
순위 구단 포인트(P)
1위 DB손해보험 412
2위 도휘에드가 386.55
3위 NH투자증권 382.9
4위 SK네트웍스 381.8
5위 한국토지신탁 380.6.
<표2-1> 7월 KLPGA 구단랭킹 '톱3'
순위 구단 포인트(P)
1위 NH투자증권 382.9
2위 SK네트웍스 381.8
3위 한국토지신탁 380.6
<표2-2> 7월 KPGA 구단랭킹 '톱3'
순위 구단 포인트(P)
1위 CJ온스타일 228.5
2위 PNS홀딩스 169
3위 DB손해보험 159.5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