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씨-레신저스, 세계서 가장 슬림한 초고화질 영상전송 광HDMI 케이블 개발

셸 두께 6.8㎜·케이블 외경 3.4㎜
복잡한 광학부품 없이 간편 설계
고정밀·고비용 문제 혁신적 개선
고화질 TV·컴퓨터 등 내장 가능

광케이블 및 광센서 전문기업 지오씨(대표 박인철)는 광통신부품 개발업체 레신저스(대표 김종국)와 공동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2.0 능동형 광케이블(AOC)을 세계에서 가장 콤팩트하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 연구진은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광통신에서 핵심 이슈가 되는 렌즈를 통한 광신호연결의 고질적 문제점인 고정밀·고비용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신개념 광연결 플랫폼 구조를 고안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단순화되고 초소형화된 광학엔진 구조로 셸 두께 6.8㎜, 케이블 외경 3.4㎜ 초슬림형이다.

지오씨와 레신저스가 공동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초고화질 영상전송 광HDMI 케이블.
지오씨와 레신저스가 공동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초고화질 영상전송 광HDMI 케이블.
지오씨가 개발한 초고화질 영상전송 광HDMI 케이블 디스플레이 포트.
지오씨가 개발한 초고화질 영상전송 광HDMI 케이블 디스플레이 포트.

이 제품은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 학교, 병원, 관공서, 국방, 교통, 보안 폐쇄회로(CC)TV, 공장, 광고 전광판, 회의용 빔프로젝트 등 영상전송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고화질 TV, 컴퓨터, 스마트 가전 제품에도 내장이 가능해 국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OC는 일반적인 구리선케이블과 달리 양 끝에 광전변환장치가 내장된 광케이블이다. 광통신기술이 적용돼 대용량 데이터 전송 품질이 우수하고 신호 왜곡과 발열, 전력 소모가 적다. 하지만 복잡한 구조와 비싸다는 문제로 시장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왔다.

기존 광HDMI AOC 제품은 '렌즈를 통한 광정렬'의 광통신기술을 공통적으로 사용한다.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한 뒤 광케이블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 렌즈를 이용한 집속 및 3차원 광정렬의 고난도 기술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다수 소형 부품과 광학계가 갖는 구조로 인해 전체적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두꺼워진다. 비싼 가격과 투박하게 두꺼운 기존 기술은 TV나 노트북 등 슬림화되는 디자인 트랜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케이블 외경이 작고 가벼워서 휴대가 용이하고, 시공 시 관로에 내장하기가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렌즈 등 복잡한 광학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단순 구조로 고정밀 광정렬이 필요 없어서 높은 공정 마진을 실현할 수 있다. 광부품 고집적화와 초소형화를 꾀할 수 있으며 설계와 조립이 간편하다. 4K 60㎐ 고해상도 초고화질(UHD) 영상을 노이즈 및 손실 없이 전송해 고품질의 실감영상을 즐길 수 있다. 광통신기술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플랫폼 구조여서 높은 확장성으로 향후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가격 저가화와 대량 양산체제를 구축해 UHD 고화질 영상전송 등에 적합한 광HDMI 케이블을 TV와 빔프로젝트, 셋톱박스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추후 광DP 케이블 등 AOC제품군으로 확대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100/400기가(Gbps) 광트랜시버 및 초고집적 실리콘 포토닉스 등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박인철 대표는 “TV와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자에 우선 공급하고 추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통신과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광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광융합 부품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