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이 3차원(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대형 헬기 운행에 성공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헬기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보잉 개발진은 최근 대형 수송헬기 '치누크' 시범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헬기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엔진 기어박스 부품(알루미늄 하우징)을 탑재했다.
기어박스는 엔진 동력을 프로펠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기어박스 알루미늄 하우징은 기존 금속 부품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가벼워 헬기 중량을 줄일 수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보잉은 구체적인 제작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알루미늄 하우징을 대량 생산, 헬기 제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번 고른 품질의 양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잉은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생산 시스템 간소화 및 제품 성능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잉은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해 치누크 공급 물량을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미국 현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보잉은 주춤했던 치누크 생산 일정을 앞당겨 고객사에 공급할 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보잉뿐 아니라 3D 프린팅 기술은 항공 우주 관련 전방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 산업체 하니엘 항공우주연구소는 미국 연방 항공우주국(FAA)으로부터 3D 프린터로 만든 엔진 부품으로 사용을 위한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을 획득한 3D 프린팅 제작 엔진은 차세대 전투기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보잉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을 아직 실험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항공 우주 분야에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항공 부품뿐 아니라 항공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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