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는 승리한다”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이 최근 '초대 에너지 차관'에 취임. 실무를 담당할 2관(전력혁신정책관, 수소경제정책관)과 4과(전력계통혁신과, 재생에너지보급과, 수소산업과, 원전지역협력과)로 신설돼. 3년 만에 복수차관제 회귀에 산업부 직원들은 오랜만에 화색. 조직 외연이 커지면서 고질적 인사 적체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기 때문. 특히 행정고시 34회로 실장급 중 가장 선배였던 박 차관의 영전을 반겨. 승진이 다소 늦더라도 국가를 위해 묵묵히 본인의 자리를 지키면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는 평. 일부 직원은 시쳇말로 '존버(힘든 상황을 견디며 버틴다는 뜻의 은어)는 승리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코로나19 국산 치료제 드디어?
코로나19 국산 치료제 관련 정부 지원 연구개발(R&D)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 커져.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지난 6월까지 302건의 특허 출원. 이 가운데 25%는 국가 R&D 사업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관 기관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 편두통, 멀미 치료제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추출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연구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4건의 특허 등록. 치료제는 과기정통부 희망이자 아픈 손가락. 전임 최기영 장관부터 임혜숙 장관까지 국산화가 임박했다고 언급했지만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공수표' 지적을 받음. 확진자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국가 R&D로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상당한 파급이 예상돼 과기정통부 내부에서도 기대가 커.
○…'온-나라 PC 영상회의' 잦은 먹통…개선은 언제?
정부 간 협업이나 정부·민간 협업을 위한 '온-나라 PC 영상회의' 활용도가 코로나19로 엄청나게 높아졌는데. 1년 반이 넘게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만 적용하는 구식 방식부터 접속량을 감당 못하고 잦은 끊김으로 사용자 불만이 높아. 특히 MS가 내년 6월 보안문제로 익스플로러 지원 종료를 밝힌 상황에서도 온-나라는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 크롬이나 엣지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다 접속을 못하는 회의 참석자들이 각 부처에 문의하면 'PC를 바꾸라'는 황당한 대답까지 내놓을 정도. 다른 영상회의는 모바일로도 접속할 수 있지만, 온-나라는 PC 방식을 고집. 회의 참석자들은 여기서도 '복지부동'이냐고.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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