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헬스케어 기기로 진화시켜 소비자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안마의자를 단순 마사지 기기에서 병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을 예방·관리하는 헬스케어 기기로 확장하겠다는 이야기다.
바디프랜드는 이런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수의 의료진이 직접 안마의자 개발에 뛰어들었다. 바디프랜드가 지난 4월 출시한 '더파라오'는 회사의 독보적 헬스케어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안마의자다.
공덕현 바디프랜드 메디컬 기술연구소장은 “과거 안마의자는 안마 기능이 정교하지 못해서 왜 이 부위를 주무르는지 의문이 있었다”면서 “한의사 출신 기술자로서 사용자 피로를 제대로 풀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교한 안마 구현에 심혈을 기울여 더파라오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더파라오는 안마 부위 한 곳을 최대 80단계까지 구분해 마사지하는 모듈을 적용했다. 안마 모듈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 정확하게 어깨를 인식한다.
마사지 프로그램도 업계 최다 수준이다. 더파라오에는 번아웃 신드롬, 회음부 마사지 등 각 신체와 부위별로 특화한 헬스케어 마사지를 탑재했다.
바디프랜드가 대한명상의학회와 최초로 개발한 명상 마사지와 심상 마사지도 차별화 포인트다.
정신의학과 의사인 민아란 바디프랜드 메디컬 연구개발(R&D)센터 실장은 “심상 마사지는 입체감 있는 사운드와 스페셜 안마를 접목해 아름다운 휴양지의 카타르시스를 공감각적으로 선사한다”면서 “온열 기능도 적용해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는 동시에 피로를 보다 효과적으로 풀어준다”고 설명했다.
안마의자 안전성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공덕현 소장은 “안마의자 동작 시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다리 안마부, 제품 후면부 등에 안전 센서를 탑재해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했다”면서 “작동 중 전원 공급이 끊길 경우를 대비, 정전되면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 복귀되는 '정전 보호 버튼'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김원민 바디프랜드 메디컬 디자인연구소장은 “비행기 퍼스트클래스에 앉은 듯한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과거 소비자는 어두운 컬러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포인트 색감을 선호해 디자인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안마의자라는 '기존에 없던 길'을 일구고 있는 만큼 신제품 R&D에 많은 고심의 결과를 담아냈다. 바디프랜드는 전문의와 의료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메디컬 R&D센터'를 꾸리고 직접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 의료진이 중심이 돼 마사지 모듈 구조를 연구하고 전문 지식을 접목한 마사지 프로그램 로직을 설계한다.
최근 5년간 안마의자 R&D에 7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앞으로 5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덕현 소장은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통해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데 수많은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집안에 두고 사용자 온몸을 닿는 유일무이한 제품이 안마의자인 만큼 앞으로 헬스케어, 건강 진단 등 분야에서 차별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다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