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기업銀, 지역재투자 최우수등급...SC제일은행 '미흡'

지역 예금을 수취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한 은행으로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가장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제2차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15개 은행과, 12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이뤄졌다.

정량평가 항목은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점포 수 등 인프라 등이었고, 정성평가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 지역금융 지원전략을 반영해서 진행됐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2곳이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어 신한은행과 케이비(KB)국민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양호 등급을, 우리은행과 씨티은행, 수협은행은 '다소 미흡' 등급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전체 평가 대상에서 유일하게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7개), 기업은행(5개), 신한·KB국민은행(3개) 순이었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대구·제주은행이 우수 등급으로 분류됐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와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 인프라 등으로 모두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저축은행에서는 SBI·오케이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작년 말 기준 평가지역(비수도권)에서 은행의 여신 증가율은 9.8%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전체 여신 중 평가지역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평가지역의 예대율(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은 127.4%로, 수도권(92.4%)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위는 이번 평가를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와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전 기준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지역 예금을 받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도입됐다.


<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결과 >

농협·기업銀, 지역재투자 최우수등급...SC제일은행 '미흡'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