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필재 대한LPG협회장, "친환경 LPG차 보급 확대 필요"

“액화석유가스(LPG)차는 미세먼지 저감과 동시에 탄소중립 대응이 가능한 저공해·저탄소차입니다. 다양한 LPG차 모델 출시 및 기술개발과 함께 정책적 지원 병행이 필요합니다.”

이필재 대한LPG협회장.
이필재 대한LPG협회장.

이필재 대한LPG협회장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LPG차 보급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LPG차가 내연기관차 중 환경성이 가장 우수하다”라며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2차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 차의 93분의 1에 불과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연료의 채굴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평가할 경우, LPG차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근거는 유럽위원회(EC)가 연료 채굴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 평가(LCA)를 통해 수송용 연료별 라이프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LPG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차보다 20% 적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는 “휘발유나 경유 생산을 위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에 반해 LPG는 생산량의 70%가 정제 과정 없이 가스전이나 유전에서 채굴돼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라며 “LPG는 지구 온난화 주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카본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같이 친환경성을 인정받은 LPG차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모델 출시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판매되는 LPG차종은 9종으로,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해오던 다마스, 라보가 올해 1분기 생산 종료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제작사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LPG모델 출시에 나서준다면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소화 사회로 가는 지름길 역할을 할 LPG 충전소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에 폭넓게 설치돼 있는 LPG 충전소는 수소 충전 인프라로 활용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 LPG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온사이트 방식의 융합충전소 구축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LPG 충전소 인프라가 현행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회장은 끝으로 “정부의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과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화물차 지원사업은 올해 정부 지원물량 2만대 중 1만3000여대가 이미 신청 완료됐고, 통학차량 전환지원 사업은 올해 보조금 지원대수 6000대 중 4000여대가 이미 선정됐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