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노면블록형 태양광' 상용화 추진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노면블럭형 태양광 연구개발품 실증추진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노면블럭형 태양광 연구개발품 실증추진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태양광 발전부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 한축테크와 함께 국내 최초로 '노면블록형 태양광 발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년간 함께 연구개발한 결과다.

이 기술은 도시 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다양한 노면에 태양광 발전블록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도시밀착형 친환경 태양광 발전기술이다.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신기술 사업화 연구과제로 선정돼 현재 기존 개발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내년 3월경 연구개발제품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울산시와 협력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9~20일 울산시, 울주군 관계자와 실증추진과 관련된 내용을 협의했다.

실증은 다양한 장소에 적용해 기술검증을 하도록 공원형, 보도형, 자전거 도로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실증부지는 입지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선정할 예정이다.

실증설비는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블록으로 음악과 영상을 송출해 지역 주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서발전은 오는 2022년까지 최대출력 36Wh, 발전효율 17.45% 이상의 발전모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이전 개발제품과 비교해 최대출력은 약 2배, 발전효율은 1%포인트(p) 향상된 수치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노면을 활용한 태양광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차세대 태양광 분야”라면서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로 노면형 태양광 발전 상용화 제품이 완성되면 태양광 부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