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루마니아와 백신 스와프 협의 중"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568만8천694명으로, 이는 전 국민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합뉴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568만8천694명으로, 이는 전 국민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스와프(교환)를 협의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루마니아 정부의 백신 무상 공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와 루마니아간 백신 스와프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루마니아 국영통신 아제르프레스는 루마니아 정부가 한국에 모더나 백신 45만회 분을 한국에 공여하기로 했으며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의 백신 교환 등 주요국들과 백신 협력을 추진해 온 바 있으며 루마니아도 협력 논의 대상국 중 하나로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3월 루마니아 정부에 진단키트 등 방역장비를 지원하면서 양국간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3월 루마니아 정부에 진단키트 등 방역장비 수출을 지원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21일 50%를 돌파했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접종이 시작된 지 176일만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추석 연휴 전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28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23만6366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전날(1880명)보다 252명 줄면서 1600명대로 내려왔다. 1주일 전인 지난주 일요일(15일 0시 기준)의 1816명과 비교해도 188명 적다.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데다 비가 온 영향도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영향 탓에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다음달 5일까지 2주 연장한다. 23일부터는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매장 내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