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임박...9곳 중 4개 기업 예상

1호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임박...9곳 중 4개 기업 예상

국내 첫 전자서명 인증사업자가 나온다. NHN페이코, 토스, 네이버, 뱅크샐러드 등 4개 기업이 먼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기업이 직접 인증서를 발급하게 되며, 공인인증서와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다. 공인인증서가 20년 만에 폐지된 후 사설 인증서가 정식 지위를 얻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평가 제도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평가 제도

전자서명 인증사업 인정기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4일부터 인정위원회를 연다. 인정위는 사업자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대상 기업은 NHN페이코, 토스, 네이버, 뱅크샐러드 등 4개 기업이다.

네이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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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에 따르면 한꺼번에 여러 기업을 인정위에 올리지 않고 개별 기업에 대한 인정위를 순차 진행한다.

1호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임박...9곳 중 4개 기업 예상

애초 전자서명 인증사업 신청기관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페이코, 뱅크샐러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등 총 9곳이다. 이 가운데 4곳이 먼저 전자서명인증사업자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금융보안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등으로부터 운영기준 준수 여부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KISA에 제출했다.

1호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임박...9곳 중 4개 기업 예상

마이데이터 등 핀테크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통합인증 수단에 사설인증인 전자서명인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자는 본인 확인기관에서 연계정보(CI)를 받아 처리할 수 있어 통합인증이 가능하다. 한 마이데이터 업체 관계자는 23일 “가장 먼저 전자서명인증 지위를 얻는 사업자의 인증서를 쓰기 위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의 사설 인증서 기반 통합인증 연동·테스트에 통상 2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차 개발 및 연동 완료 기한은 10월 말께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사설 인증사업자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다. 수수료 등은 자율 협의 사항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선택되기 위한 전자서명 인증사업자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지난해 12월 공인인증서가 사라졌다. 이는 공인인증서 대체를 통해 독점 권한을 없애고 사설 인증서 시장을 열기 위한 취지로 시행됐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