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108/1446327_20210823141908_941_0001.jpg)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새 식구가 된 두산인프라코어 끌어안기에 나섰다.
23일 권 회장은 이메일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현대중공업그룹 한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과 안산 부품 센터를 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배경 및 향후 경영방침 등을 집중 설명했다. 그는 “건설기계 사업도 조선업과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를 그룹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그 한 축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시너지 창출로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 발전'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대제뉴인을 출범시켰고 개발, 영업, 구매 등 경영 전 부분에서 최적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끝으로 기술 격차 확대와 조직 융합을 주문했다. 그는 “건설기계 사업 기술력은 기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전세계 고객이 만족할 만큼 양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극대화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면서 “한마음으로 걷다 보면 세계 톱5를 넘어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도 가까워질 것”이라며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권 회장 환영 편지 공유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에게 방짜유기 수저 세트와 환영 카드 등을 별도로 전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업적은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들 덕분에 가능했기 때문에 선물 발송을 기획했다”면서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된 식구로 오랫동안 변치 말자는 뜻에서 수저 세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