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밀키트 무인판매점' 진출 잇따라

베모스, 자사 무인카페에 도입 준비
오모가리컴퍼니 '더잇24' 매장 오픈
매장 운영·인건비 부담 적어 인기

프랜차이즈 업계가 밀키트 무인판매점 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매장 운영이나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적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신규 가맹점 유치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 매장에 무인판매기를 도입하는 숍인숍(shop in shop) 입점도 가능해 확산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잇24 매장 전경. [사진=오모가리컴퍼니]
더잇24 매장 전경. [사진=오모가리컴퍼니]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인 카페띠아모를 운영 중인 베모스는 밀키트 무인판매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베모스는 무인카페 브랜드 'AWTA(A WAY TO ALICE)'를 운영 중이며 해당 점포에 밀키트 무인판매기 도입에 나섰다.

AWTA는 베모스가 2019년 론칭한 무인 카페 브랜드 스마트띠아모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지난해 론칭 이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 직영점을 열었다. 연내 강릉, 건대, 경주, 부산 등에 가맹점 50여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오모가리김치찌개 등 브랜드로 유명한 오모가리컴퍼니는 이번 달 밀키트 전문점 '더잇24'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오모가리컴퍼니는 더잇24 론칭 전 자사 브랜드인 '오모가리 LA에서 훔친 갈비'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더잇24는 불고기, 갈비찜류, 갈비탕, 소불고기, 제육볶음류, 족발, 보쌈류 등 체계적으로 분류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외식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무인 밀키트 판매점 운영을 시작한 담꾹은 브랜드 론칭 이후 8개월 만에 지점을 275개로 확장했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1년여 만에 200개 이상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무인 밀키트 판매점은 프랜차이즈 본사 40여곳이 가맹점을 확대하며 관련 시장을 키우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창업시장이 어려워졌지만 무인 판매점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면서 “밀키트 무인판매점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