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강동훈 인플스톡 대표 "인플루언서 콘텐츠 IP를 주식처럼 거래"

강동훈 인플스톡 대표
강동훈 인플스톡 대표

“인플루언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자유롭게 거래하면서 인플루언서와 팔로어 모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강동훈 인플스톡 대표는 새로운 아이템 투자에 목말라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음원, 스니커즈, 미술품, 건물 등 이색투자 상품가운데 MZ세대와 가장 익숙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는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다”면서 “게임유튜버와 게임하기, 먹방유튜버와 식사하기 등이 상품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플스톡은 인플루언스 콘텐츠 IP를 '인스(INS)'라는 단위로 나눈다. 일반 주식 1주와 같은 개념이다.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TV, 인프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네이버블로그 등 모든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가 보유한 팔로어 수에 따라 인스를 발행해준다.

인플루언서만 수익을 누릴 수 있었던 구조를 팔로어에게로 확장했다. 1인스의 최소 가격은 100원이다. 동일한 가치에서 출발하며 팔로어가 인플루언서를 응원하면서 자신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는 “인스는 저작권참여청구권의 일종”이라면서 “스포츠, 먹방, 정보기술(IT) 리뷰, 게임 등 인플루언서마다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수익창출을 하는 채널은 올 2월 기준 9만7934곳에 달한다. 수익창출은 팔로어 1000명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우리나라 SNS 이용자 비율도 전체 인구의 89%다.

이색 투자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확장성이 높다. 지난 4월에는 한국연예인야구협회(SBO)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플루언서를 늘리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확장을 위한 포석이다.

인플스톡의 수익모델은 중개수수료다. 인스 거래액과 굿즈 등 일반 콘텐츠를 살 수 있는 인플캐시의 거래액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다. 일반적인 콘텐츠 중개플랫폼과 유사하다.

그는 “현재 클로즈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9월 중 웹사이트를 오픈한다”면서 “연내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및 이용자 3만명과 인플루언서 100명을 확보해 매출 2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대부분의 대학생 창업지원은 교육에만 치중된다”면서 “금전적 지원을 받으려면 휴학이나 자퇴 등 학교를 다니지 않는 상태에서만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가 선택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대학생 창업지원 사업'이다. 대학 재학생이나 휴학생만을 선발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겠지만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창업이 꾸준히 늘 것”이라면서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걸 기반으로 실전에 바로 써먹으며 도전해야 제2, 제3의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