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테크가 화재 골든타임 '7분' 내 현장에 소화탄을 투하할 수 있는 드론 기반 소방 통합 솔루션을 전국 지자체로 확대 공급한다. 소방, 물류, 방제, 관제, 농업 등 산업현장에 특화한 다양한 드론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산업용 드론 제조기업 네온테크는 자체 개발한 '소방용 드론 운용시스템'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불과 산업단지 화재, 도심지역 화재 등에 최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드론 운용 소방 통합시스템 연구개발(R&D)에 매진한 결과 화재 현장에서 소방 통합 솔루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소방용 드론 운용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사는 △원격 다지점 배송용 드론 적재함과 드론·드론 시스템 △공기순환구를 통한 바디 냉각기능 △비행성능 향상 기술 △멀티 원격 제어 자동 스위칭 모듈과 무인 항공기 등 자체 개발한 4가지 선행 특허를 적용해 통합 소방운영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방용 드론 운용시스템'은 △화재감시드론 △서버 △통합관제 시스템 △소화탄 투하 드론 등 화재감시부터 분석·소화에 이르는 모든 일련의 소방 기능을 통합 운영한다. 화재감시드론은 설정 경로를 따라 화재감시지역을 비행하고 촬영 영상을 실시간 송신한다. 서버는 수신된 영상을 분석해 화재발생 여부와 화재발생지의 건물 존재 여부를 판단하고 화재발생 정보를 송신한다. 통합관제 시스템은 수신된 화재발생 정보에 상응하는 드론을 투입해 비행·소화 작동을 제어한다. 소화탄이 탑재된 드론은 화재를 직접 진압한다.
황성일 네온테크 대표는 “기존 소방차들이 대형으로 제작돼 지형이 협소하거나 험난할 경우 진입이 불가능해 화재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드론은 무선방식으로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지상 장애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초기 화재 진압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네온테크는 특허 출원 후 드론 산불 감시·진화시스템을 안양시에 납품했고 전국 최초로 산불감시용 드론을 시연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안양시 실적을 기점으로 네온테크는 스마트 화재 대응 시스템 판매망을 전국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소방용 드론 운용시스템'을 산림청과 그 산하기관, 지자체 산업단지 등에 스마트 화재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인명과 재산 보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네온테크는 최근 비GPS(NON-GPS) 기반 레벨4A 수준 자율비행 매핑이 가능한 비행제어장치(FC)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레벨4A는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지하 광산 등 복잡한 공간에서 드론이 인간 조작 없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비행하고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드론 데이터 확보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연내 관련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네온테크는 소방용 드론 운용시스템 외에도 '도장용 드론 운영시스템' '골프장용 드론 운영시스템' 등 사업 모델별 드론 운용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또 터키 등 동유럽과 중동, 동남아 지역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수년간 드론 R&D를 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소방, 물류, 방제, 관제, 농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특수목적용 드론 시스템 개발·공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국내를 넘어 세계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