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을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인터넷전문은행 사회공헌 실적이 낯뜨거운 수준이다. 자산규모에서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도 2금융권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24일 은행연합회의 '2020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사회공헌활동금액은 각각 3억4800만원, 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들과는 큰 격차가 난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0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 1년 전(1811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더 썼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 1727억원 △NH농협은행 1648억원 △우리은행 1410억원 △하나은행 116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자산규모가 비슷한 지방은행보다도 사회공헌활동 투입금액은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뱅크 자산은 27조원, 당기순이익은 607억원이다. 자산 26조7000억원인 광주은행의 경우 사회공헌에 175억원4400만원을 썼다. 자산 6조5300억원인 제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 22억원을 할당했다.
카카오뱅크가 내세운 주요사회공헌 활동은 '햇살론 17서비스' '동물권 보호 및 유기 동물 구조 활동' 등이다.
또 청소년 선불전자지급수단(미니)서비스 제공, 현금자동화기기(ATM)에서 이용수수료 무료 정책 유지, 금리인하요구권 도입 등도 사회공헌활동에 포함됐다.
카카오뱅크는 사회공헌 건수와 금액은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진행이 어려웠다”면서 “금액과 연인원 동원 규모 등 수량적 기준이 아닌, 고객과 사회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방안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주요 사회공헌활동으로 '청소년이 알아야할 금융지식 교육' '소외이웃 연탄 기부' 등을 꼽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영업을 재개한 만큼 여러 여건상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면서 “올해 여러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