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로 접종이 예정됐거나 아직 예약하지 않은 대상자들은 접종 일정을 좀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9월 첫 주까지의 백신 공급 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이 물량을 활용해 18~49세 연령층의 내달 6일 이후 의료기관별 접종 예약 가능 인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직 예약하지 못했거나 추석 이후 예약자 중 일정을 앞당겨 접종을 원하는 경우 9월 6일 이후로 예약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추석 전 36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보다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진단은 내다봤다.
모더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대표단의 미국 본사 방문 이후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해 23일 도착한 101만 회분을 포함해 9월 첫째 주까지 총 701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날부터 새로 예약을 진행하는 경우 예약일은 9월 6일 이후로 선택 가능하다. 이미 예약을 완료한 예약자가 접종일시의 변경을 원하는 경우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예약을 취소한 후 원하는 날짜와 의료기관을 선택해 재예약하면 된다. 현재 시스템 상으로는 기존 예약을 그대로 둔 채 예약을 변경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취소한 후에만 재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백신 배송일정 등을 감안해 이날부터 예약이 가능한 날짜는 9월 6일 이후이므로 그 이전 날짜로 예약한 경우에도 예약 변경을 위해 기존 예약을 취소하면 9월 6일 이후로만 재예약을 할 수 있다.
추진단은 “9월 초까지 모더나 백신 공급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분들이 안정적으로 접종받으실 수 있다”며 “아직까지 예약하지 않으신 분들은 9월 18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나 가급적 빨리 예약을 완료하여 조기에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접종 대상 약 1523만명 중 1012만명이 예약을 완료해 예약률 66.4%를 기록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및 중증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군 대비 접종완료군에서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는 82.6%였다.
방대본은 접종 완료자가 발생한 지난 4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 18세 이상 확진자 총 10만5255명을 분석한 결과 접종완료군에서 확진자는 2383명으로, 10만 인일 당 발생률은 0.55명이었고, 미접종군에서는 9만2500명이 확진되어 10만 인일 당 발생률은 3.18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5월 이후 확진자 중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에 따른 중증예방효과는 85.4%로 분석됐고 사망예방효과는 97.3%로 분석됐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