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음 서포터즈 10기'가 24일 온라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 5.2대 1 경쟁률을 뚫고 전국에서 선발된 80명의 서포터즈는 앞으로 6개월간 개인 미션과 팀 미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관심 있는 기업을 사전에 탐방하고 스스로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기업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주요 미션이 진행된다.
조선대 3학년에 재학 중인 희망이음 서포터즈 10기 나종민씨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18일 진행된 '희망이음 서포터즈 청년 고민상담소'에 참가했다. 그는 “전라북도에서 시각디자인과 관련된 업종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지역 청년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지역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은 “희망이음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순히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각 지역의 인재들이 권역별에 위치한 우수 중소기업을 직접 체험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청년들의 취업 지원은 이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탐방과 경진대회, 서포터즈와 같은 구체화된 프로그램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우수 인재들이 지역사회를 주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희망이음 프로젝트 성과도 가시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2020년 희망이음 프로젝트'에는 청년 6621명과 강원·경인권, 대구경북권, 동남권, 충정권, 호남·제주권기업 449개 사업체가 참여했다. 기업탐방과 취업연계 프로그램, 기업·청년 공동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수행한 청년 140명이 연계기업에 실제 취업했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취업한 김희정씨는 “올해 초 학교를 졸업하고 모든 것이 그저 막막하기만 했던 시기에 커리어의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했다”며 “희망이음 프로젝트가 더 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21년 2월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현재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제조업체 T&G의 R&D 부서에서 예산 및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참여 기업 만족도는 92%, 참가자의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 역시 프로젝트 참여 이전과 비교해 약 81%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8월 계명대 재학 당시 대구에서 희망이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인턴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박미주씨는 “기업탐방을 하며 회사의 전반적 운영시스템을 배운 후에 업무를 시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인턴 과정 완료와 함께 해당 업체에 취업한 그는 현재 대구 소재 SLC 해외 마케팅 팀에서 해외시장과 무역 관련 업무를 담담하고 있다.
지역 인재와 권역별 우수 중소기업 간 연계 프로그램, 희망이음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10년 동안 연간 400여개의 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누적 참가자 수가 8만6000여명에 달하는 등 지역 내 인재 채용 지원과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