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만성 호흡기 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이동규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선임연구원팀이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다양한 만성 호흡기질환을 장비 하나로 스스로 진단하고 경과도 관리 할 수 있도록 한 모듈형 호흡기 건강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만성 호흡기질환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치료, 재활 관리할 수 있다. 모듈형으로 이뤄져 있다. 손잡이 부분인 본체에 진단모듈과 치료모듈 등 상단부를 교체,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단, 치료, 재활 이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치료모듈은 광치료, 흡입·분사치료, 네뷸라이져 분무치료 등을 할 수 있고 재활치료 모듈의 경우 호흡기 근 재활 훈련도 가능하다.
호기진단 모듈은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질환 상태 모니터링에 꼭 필요한 호기 속도, 호기량과 호기산화질소가스(FENO), 아세톤 가스 농도, 최고 호기속도(PEF),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 노력성 폐활량(FVC) 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천식 진단 의료기기는 FENO만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호기 복합가스, 고속 호기속도, 습도 등 데이터를 활용한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수집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치료 및 재활훈련 가이드도 제시받을 수 있다.
개발 진단 모듈은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에서 전임상을 통해 기존 천식의료기기와 측정수치에 대한 비교실험을 수행했으며, 앞으로 전체 모듈에 대한 임상 진행 및 사업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규 선임연구원은 “개발된 기술이 만성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자가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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