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추진하는 수소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국내 기업들이 경북지역에 수소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속 나서고 있다.
도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온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국비 704억원을 포함해 총 1863억원 사업비를 투입,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 28만240㎡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산업 지원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소연료전지 기업집적단지를 조성해 전문기업을 유치하고 부품소재 성능평가와 검인증 시스템을 지원, 핵심부품과 소재 국산화 추진, 제품 신뢰성 확보가 목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하반기부터 예타 조사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생산유발액 2694억원 신규인력 1432명 수소 관련 기업 30개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해 6월 포항시, 한국수력원자력, 포스텍, 두산퓨어셀, 포항테크노파크 등 6개 기관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난 1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국내 1호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포항과 경주, 구미 등 도내 7개 시군에 총 424㎿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에프씨아이도 현재 연간 50㎿ 생산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 외 수소연료전지 관련 원료·소재·부품에서 최종 발전 시스템 단계에 이르는 여러 기업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도는 또 포항테크노파크 제5벤처동에 100억원을 투입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장비구축과 운영비를 투입해 포항시, 포항TP, 포스텍, 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해 일 년 만에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는다는 목표다.
포스텍과 영남대 등 지역 대학은 오는 2023년까지 한국형 연료전지 발전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소산업을 이끌어나갈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구축 등 국책사업 예산확보에 주력할 수 있도록 수소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미래 산업 핵심은 수소가 될 것”이라며 “지역 수소산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이번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최종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