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PGA투어 상금왕은 누구?'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무대가 본격적인 상금왕 경쟁을 시작한다. KPGA투어는 9월 2일 개막을 앞둔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시작으로 7개 대회에 총상금 70억원이 걸린 가을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있다. 무더위가 물러간 가을 필드 위에서 펼쳐지는 화끈한 남자들의 뜨거운 샷 대결이 펼쳐진다.
가을 시리즈 첫 시작을 알리는 '제2회 KPGA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이 오는 9월 2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해피니스CC에서 개막한다. 상금왕 선두를 달리는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김주형을 비롯해 한국오픈 우승자 이준석과 매경오픈을 거머쥔 허인회까지 상금왕을 다투는 '톱3'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시작으로 신한동해오픈, 제네시스챔피언십 등 국내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가 줄줄이 치러지는 만큼 가을의 문을 여는 전자신문 오픈은 시즌 상금왕 향배를 가늠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주형 '상금왕 굳히기' vs 이준석·허인회 '뒤집기'
올 시즌 상반기 KPGA투어는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도 없었다. 말 그대로 혼전.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CJ대한통운 골프단 김주형이었다. 시즌 상금랭킹 1위(5억9060만원)는 물론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형은 올 시즌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평균타수 부문 1위(69.55), 평균버디수 부문 2위(3.93)를 기록하는 등 KPGA투어가 집계하는 스윙데이터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빈틈을 찾기 어렵다. 김주형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1승과 함께 두 번의 준우승 거두며 5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이준석(4억6216만원)과 3위 허인회(3억9569만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호주 국적의 이준석은 올 시즌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뒤늦게 한국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93위에 그치는 드라이브거리(282.2)를 날카로운 아이언샷(그린적중률 부문 9위)으로 극복하며 또 한번의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허인회도 올 시즌 하반기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거둔 허인회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 후 이어진 무승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2014년 한국과 일본무대에서 동시 장타상을 최초로 수상했을 만큼 화끈한 장타를 뽐낸 허인회는 올 시즌에는 그린 위 예리한 퍼트감(평균 퍼트수 부문 1위)을 자랑하며 가을 시리즈 주인공 자리를 넘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이원준, 컨디션 난조 끝…올시즌 첫 '타이틀 방어' 자신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초대 챔피언 이원준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이원준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원준은 “한국오픈 때부터 몸살로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고 그 결과 샷도 흔들리기도 했지만 대부분 회복했다”며 “전자신문 오픈은 생애 첫 대회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대회로 최선을 다해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과 함께 타이틀을 방어해 내겠다”고 말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