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에너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과 손잡고 폐열을 활용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이노윌 회의실에서 이노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폐열발전 기술 실증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 사업화 지원(포스코에너지) △폐열발전시스템에 대한 설계와 열교환기 설비제작(이노윌) △실증 설비에 대한 평가(RIST)로 나눠 진행된다.
폐열발전은 제조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외부공기를 가열시킨 후 이 공기로 터빈을 구동해 발전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폐열발전은 물 또는 물보다 낮은 끓는점을 가진 유기물을 사용해 스팀을 만들어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 방식은 시스템 구성이 복잡해 유지보수가 어렵고 투자비가 높았다.
포스코에너지가 이노윌과 실증하는 폐열발전은 기존 방식과 다르게 공기를 직접 가열해 터빈을 돌리는 '에어터빈' 기술을 활용한다. 에어터빈 기술은 시스템 구성이 간단해 투자비가 적다. 고효율 설비로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포스코에너지는 2022년 2월까지 폐열발전 기술과 경제성 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제철소 등 에너지 소비가 많아 폐열발전 적용이 가능한 시장부터 점진적으로 진출한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이번 이노윌과 폐열발전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 핵심수단인 에너지효율 향상이 가능한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면서 “중소기업과 기술 상생으로 동반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